2021년 2월 회고

2021년 2월을 회고하며


🤩 즐거움

개강

드디어 OT(개강)를 통해 크루들과 첫 만남을 했고
이 분야의 전문가 전사교육팀 덕분에 랜선 O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텐션과 친화력으로 도움이 되지 못해 아쉬웠다)

슬기로운 랜선 생활

랜선으로 진행되는 모든 만남과 교육이 어려웠다
에너지가 넘치는 크루들의 리액션이 큰 힘이 되어줬다.

특히 슬랙의 DM 같은 Text 기반의 소통이 너무 답답해서 별도의 스몰 토크로 유도하며 친밀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추가로 훌륭한 도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Google Meet, Zoom, Gather Town)

클럽 하우스

이름, 얼굴, 닉네임을 외워야 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요즘 핫한 클럽하우스 덕분에 크루들과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리뷰어분들까지)

첫 오프 만남

코로나가 회복되며 거의 3주 만에 크루들과 직접 마주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진행하다 보니 오히려 재택도 장점이 있다는…)

크루들이 이 순간을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렸는지 눈에 보여 지켜보는 내내 뿌듯했다.

사진 촬영

매년 우테코 시작 시 크루들의 소중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한다.

사진 촬영에 행복한 크루들을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다.
(촬영 담당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했다ㅠㅠ)


🔥 핫 이슈

MVC 패턴

현재 단계에서는 크루들이 미션 진행시 순수하게 JavaScript로만 접근하고 있다.(라이브러리 없이)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고 오버 엔지니어링을 하거나 패턴에 대한 이해도 없이 의도가 불분명한 코드를 작성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케이스들의 유행으로 다가왔다.
특정 크루들이 MVC 패턴을 작성하니 너도나도 불안하다며 비슷한 코드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서로 학습의 기회를 가두기 시작했다.
특단의 조치로 일정을 준수하며 쓰레기 코드라도 작성해야 한다는 접근 방식을 전파하거나 구조 시각화를 유도화하기도 해다.

DOM 조작

미션에 어느 정도 적응한 크루들은 DOM 조작 함수를 따로 만들거나 Custom Element 생성을 시도하고는 했다.
하지만 이런 시도에 대해 리뷰어들과 소통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

페어 프로그래밍

크루들이 페어로 미션을 진행하며 설계하는 것에 시간이 많이 들었겠지만 Git과 네이밍 컨벤션에 가장 비용이 많이 쏟아지는 것으로 보였다.


😱 어려움

COVID 19

모든 것이 랜선으로 진행되다보니 아이스브레이킹이 쉽지 않았다.

앞서 나온 내용처럼 스몰 토크와 클럽 하우스 그리고 크루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수준 맞추기

교육을 하며 크루들 간의 수준을 맞추는 것은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특히 선함에서 나오는 침묵과 불필요한 양보는 페어간의 불균형을 야기했다.

결국 크루들의 수준을 끌어올리거나 맞추기 위해 따로 컨콜을 진행하며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집요하게 묻거나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설명했다.

언제부터인가 설교를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크루들이 더욱 열심히 교육에 임하길 바라는 내가 싫었다.

또한 스스로를 타인과 비교하며 불안에 빠지는 크루들이 많아 차근 차근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았다.
(성장을 위해 별도의 스터디를 진행하는 크루들이 있어 기특했다)

학습 유도

어떠한 문제에 마주했을 때 해답보다는 키워드나 힌트만 주고 문제에 접근할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우며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시키게 했다.

Front-Engineer를 꿈꾸는 크루들이 HTML & CSS나 사용자의 경험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오로지 JavaScript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미션이 벅찬 크루들도 있고 이미 교육 설계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미션 추가 요구 사항보다는
사은품을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몇몇 크루들에게 스몰 토크를 통해 웹 표준 & 접근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파를 유도했다.
(일부 크루들은 사용자의 환경에 집착하는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 굉장히 신기했다.)

교육 설계

우아한테크코스에서는 레벨링을 통해 학습 단계를 구분하는데 레벨1을 리딩하는 동료를 지원하며 레벨2를 리딩하게 되었다.

  • 해결 과제
    1. React
    2. 테크코스내에 첫 프론트 기수
    3. 역량 목표
    4. 정량적인 기준

타 부트캠프나 교육기관에서는 더 많은 커리큘럼을 3~6개월 안에 소화하기 위해 달리고 있는데 우리 우테코 크루들은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그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 같다.

개인적인 네트워킹을 총 동원하여 조언을 구하고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있지만 오히려 머릿속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다.

회초리

크루들이 정말 잘못된 코드를 작성하거나 부주의한 태도를 보일 때 즉시 알려주거나 스몰 토크로 이를 해결하고는 했다.
잘못된 습관이 형성되거나 오류로 똘똘 뭉친 논리가 지식으로 내재화되지 않도록 방지하고자 했으나
때로는 크루들에게 Blame으로 느껴지기도 한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포초리라는 별명이 생겨버렸다….
별명을 만들어준 크루들에게는 감사하지만 앞으로는 표현을 부드럽게하며 소통 방법을 되돌아봐야겠다.


⭐️ 정리

우아한테크코스 3기 그리고 프론트엔드 기수로는 1기나 다름없는 첫 기수를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정식 교육자로서의 첫걸음과 새로운 팀 적응을 동시에 했어야만 했다.
훌륭한 동료들과 에너지 넘치는 크루들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성장을 갈구해왔던 내가 이제는 다수의 크루들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어떻게 하면 크루들을 좋은 개발자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 하루에도 몇 번을 고민하며 순식간에 한 달이 지났다.
이제 지나간 2월을 되돌아볼 순간도 없이 앞으로 달려야 한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로 쌓였으니 3월은 가장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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