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을 회고하며
🤩 즐거움
프론트엔드 팀
우리 팀의 프론트엔드 파트가 드디어 완전체가 되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벌써 3기를 운영 중이지만 프론트엔드 코스는 처음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1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거의 모든 걸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주로 단둘이 오붓하게 일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새로운 동료의 합류로 드디어 완전체가 되었다.프론트엔드 파트 회식을 따로 해보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 원래부터 잘해주고 있는 준
- 존재 자체만으로 든든한 로이드
- 새롭게 합류한 공원
이렇게 훌륭한 동료들에게 도움되는 팀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백엔드도 포함)
회고
동료가 특이한 회고 템플릿을 들고 왔다.
정말 특이하다.
평소에 김창준님을 사모하고 존경하는 동료라 그냥 괜찮은 회고겠지 생각을 했는데 직접 해보니 상당히 괜찮다.
개발자가 되기 전부터 회고 혹은 회고와 비슷한 무언가를 밥먹듯이 해왔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고 굉장히 진보적인 회고라 맘에 든다.
(하지만 노션에 하는건 뭔가 불편하다… 템플릿을 따로 만들어볼까?)
특강
크루들에게 도움 될만한 정보 공유를 하고자 몇 가지 강의를 특강으로 진행했다.
- 구글링 잘하기
- VS Code 잘 활용하기
- 할 일 관리하기 => 만다라트 차트로 Output
크루들에게 많은 학업이 밀려있기에 상당 부분을 생략하고 대충 끝내서 찝찝했지만 그래도 잘 들어줘서 다행이다.
🔥 핫 이슈
불안감
심적으로 불안한 크루들이 굉장히 많다.
불만족스러운 실력
, 잘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느끼는 좌절감
, 미션 혹은 지식에 압도
되는 스트레스, 번아웃
등
크루들이 다양한 이유로 불안감에 빠져 힘들어했다.
하지만 이런 고난들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기에 도와줄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일단은 곁에서 들어주고 함께 공감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지만
혹시 내가 크루들을 불안감에 몰아넣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면담
크루들과 깊은 대화
를 해서 좋았고 사각지대에 있는 크루들도 알게 되어 미안했다.
특이하게도 나에 대해 알고 싶다며 내 경험과 이야기를 해달라는 크루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크루들이 불안감
을 가지고 있어 속상했다.
개인적으로는 과도한 면담과 공감에서 나오는 과한 몰입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방학
드디어 방학이다!
한 크루가 방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귀여운 고작 일주일이 넘는 방학이라고 표현했는데 공감이 간다.
큰 변화를 주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충전하고 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니 크루들이 잘 충전하며 쉬었으면 좋겠다.
😱 어려움
교육 설계
레벨2 교육을 주도하게 되었다.
8주 분량의 React를 커리큘럼을 설계하며 리딩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우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이 모자란 상황이다.
나름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몇 번을 갈아엎는 탓에 처음으로 돌아왔다.
커리큘럼을 설계하며 어느 정도 흔한 구성이지만 순차적인 A
와 새로운 시도를 담아낸 B
에 대해 굉장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팀 회의를 진행하며 A
커리큘럼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는데 놀랍게도 다른 팀원들의 아이디어에 앞서 생각했었던 B
커리큘럼과 유사한 구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기쁜 마음으로 동의했고 커리큘럼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기로 했다.
설계를 다시 해야하는 공수와 시도해보지 못했던 방법에 대한 두려움이 들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새로운 모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
시간 관리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바쁜 날들을 보냈다.
너무나 바빠서 정말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모든 일들을 퀄리티있게 수행하지 못했다.
- 기존에 개인적인 밀려있던 일들
- 많은 면담
- 커리큘럼 설계
- 원티드 발표
3월에 했던 일들을 정리해보니 굵직하게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참고로 4월에는 지금보다 더 바쁠 예정이다.
⭐️ 정리
너무나 바쁜 한 달을 보냈다.
1년은 12개월이나 되는데 왜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지 참 야속하다.
그러다 보니 순간순간 내려놓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어떻게 시간이 흘러 대충 마무리되었다.
결국 마무리 후에 느낀 감정은 짧은 후련함 뒤에 찾아오는 허탈감과 실망이다.
- 바쁘다는 이유로 일을 해치우는 것에 급급했다.
- 마감에 맞춰 일을 해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했어야 했다.
- 그동안의 결과물이 별로라 일이 더 쌓였고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다.
4월부터는 업무적으로 메인으로 강의해야 할 일도 많고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일이 있다.
1분 1초 밀도있는 시간 활용을 통해 모든 일을 수준 높게 마무리해야만한다.
앞으로는 그저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 하는 것에 충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