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회고

2021년 10월을 회고하며


1. 황금연휴

대체 공휴일(개천절, 한글날) 덕분에 굉장히 잘 쉬었다.
오히려 10/18일에는 왜 일해야 하는지 당황스러울 정도..!

2. 우아한테크코스 - Level4 수업

간만에 커리큘럼 작성부터 강의 리딩까지 한 사이클을 또 운영했다. 레벨3에서는 크루들이 본격적인 팀 프로젝트를 해야 하니 최대한 간섭하지 않았고 레벨4가 되서야 드디어 강의에 복귀했으니 꽤나 오랜만이다.

이전에는 레벨2 React 담당으로 대표적인 커리큘럼을 설계하며 엄청나게 고민을 하고 커리큘럼을 수시로 갈아엎으며 다시 만들기를 반복 했었는데 이번 레벨4에서도 결국 어쩔 수 없이 레벨2와 연계된 비슷한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가장 고려했던 점을 다시 짚어보자면

  1. 모던 SPA 내부 동작 원리를 탐구하도록 유도
  2. React에만 주화입마 되지 않도록 넓은 시야로 방향 잡기
  3. VirtualDOM 동작 원리 & JSX
  4. 상태 관리에 대한 깊은 고민
  5. 자유로운 참여형 강의

2-1. 모던 SPA 내부 동작원리를 탐구하도록 유도

예시 코드와 사례는 React로 설명하지만, 미션 수행은 JavaScript로 해야 하는 것을 누차 강조하고 미션 요구사항을 도출한 후 유도했다.

2-2. React에만 주화입마되지 않도록 넓은 시야로 방향 잡기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코드를 보고 학습하는 것을 금지하는 분위기로 이끌었다. 알고리즘을 떠올리게 하고 문제해결을 유도하며 스스로 고민하고 고통을 느끼는 것은 힘들지만 그 과정속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는 것을 설명했다. (마시멜로 이야기에 비유)

2-3. VirtualDOM 동작 원리 & JSX

React의 관점에서 한 설명과 React를 벗어난 설명을 하며 함수 하나하나 쪼개서 설명하는 느낌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2-4. 상태 관리에 대한 깊은 고민

반응형 그리고 선언형 프로그래밍에 대해 함께 탐구하고 절대 정답을 주거나 특정 패턴을 케이스로 던지지 않았다. 또한 React is not Reactive를 이야기하며 Vue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Proxy API를 언급하여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유도 했다.

참고로 상태관리는 거의 분량을 포기하기는 했다. 데모데이로 바쁜 크루들을 괴롭힐 수 없기에 강사로써 욕심을 버리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2-5. 자유로운 참여형 강의

Figjam을 활용했다.

생각보다 성능이 훌륭해 지장이 없었고 크루들이 브레인스토밍하는 데 있어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보다는 간단하고 간결한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하기 편리했다. 추가로 흥미로운 템플릿이 많아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크루들이 스스로 강사가 되어 배운 걸 다시 강의하도록 유도했다. 직접 만든 VirtualDOM 알고리즘을 설명하고 자신이 만든 라이브러리를 남들 앞에서 설명한다든가 상태 관리에 대해 직접 고민하고 풀어냈던 경험담을 풀어내도록 했다.

3. SW마이스터고 웨비나 연사

우아한테크캠프 캠퍼들을 멘토링한 경험이 있는데 멘티 모두 마이스터고 학생이였다. 그때 느꼈던건 이미 어린 시절부터 많은 경험을 해왔고 그로 인해 뛰어난 실력과 개발자 선후배가 가득한 생태계까지 풍부해 부족한 게 없어보였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멘토링 하는 것을 넘어 강연까지 한다니.. 개인적인 경험이 떠올라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결국 과거 멘토링으로 연을 쌓은 학생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채용, 실무 경험, 기본기 이런 부분들을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설명한다면 굉장히 반응이 좋을 것이라며 마이스터고 후배들에게 사전 설문까지 받아줬다. (정말 감동스러웠다.)

멘티의 지혜와 도움에 우아한테크코스의 전신이자 타이틀(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선한 영향력을)을 접목하여 적당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강연하고 소통하며 질문을 받아보니 이미 학생 수준을 넘어 취준생 그리고 현업 개발자 수준의 성숙한 고민을 하고 있더라..

나는 그 나이에 무엇을 했을까? 오히려 반성하는 것을 넘어 연사자로써 주는 것보다 좋은 인사이트를 받는 시간이였다.

4. 네이버 부스트캠프 리뷰어 활동

타 교육 기관에서는 리뷰어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궁금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부스트캠프의 캠퍼들이 어려운 미션을 해결하는 것을 보며 고생하는 점은 안타깝지만 이런 성장통은 있어야겠지? 생각이 든다.
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 다른 사람들의 구조를 따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고 심한 경우 핵심 코드를 긁어올 때가 있어 이런 부분은 아예 리뷰시 거부감이 들어 이런 교육을 하는 게 맞는 건가? 회의감이 들고는 했다.

리뷰어로 참여해본 입장에서는 배울 점도 많았고 느낀 점도 많았다.

5. 유데미 강의 출시

https://www.udemy.com/course/clean-code-js

드디어 첫 온라인 강의를 출판했다.

7월부터 준비했는데 게으른 탓에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냈고 출시 일정에 맞춰 허겁지겁 강의를 찍어냈다. 돌아보니 부족하고 허접한 퀄리티를 넘어 스스로 누군가에게 동영상으로 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게 아닐까? 반성하고 있다. 거기다가 프로모션 효과로 많은 광고가 노출되고 있으니 하루하루 속상하다.

내년에는 강의 제작 경험을 잘 정리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에 대해 연구를 하고 부족한 실력으로 억지로 지식을 쏟아내지 말고 나부터 잘해야겠다.

6. 오늘의 개발자: 프론트엔드 : Live Talk #42

https://www.wanted.co.kr/events/livetalk42

  • 총 지원자: 1400명대
  • 라이브 최고 참가자: 500명대

정말 매 순간이 즐거운 이벤트였는데 드디어 끝나는구나 이제서야 수요일에 정이 들었는데 아쉬움이 가득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사자분들이 준비하시며 꽤 스트레스를 받았다니 정말 죄송스러웠다.(지인 섭외라 더 죄송스러웠다)

그래도 찐하게 오래 남을 추억을 보냈고 원티드 그리고 우테코 모두 도움 되는 행사를 보낸 것 같다.

7. 우아한테크코스 4기 모집

3기도 소중하지만 10월에는 새로운 4기를 선발해야 했다.
모든 팀원이 3기와 4기를 위해 동시에 시간을 쓰다 보니 단 하루도 바쁘지 않은 날이 없었다.

8. 우아한테크코스 3기 최종 데모데이

https://sites.google.com/woowahan.com/wooteco-demo-3rd

우테코 크루들의 수준이 정말 훌륭하다.
뿌듯하고 또 뿌듯했다.

잘 가르친 적도 없는데 이렇게 알아서 성장하다니 이제는 강사이자 코치인 나보다 크루들이 더 훌륭하다는 걸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교육생인 크루들에게 배워야겠다.

Java 국비지원 학원을 다니며 공부했던 그 시절을 떠올려보면 요즘 어린 취준생들은 굉장히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도 이렇게 치열하게 취업한다니…

9. 조기 수료 크루들

갑작스럽게 3명의 크루들을 떠나보냈다.
한참 잘 나가는 좋은 회사를 갔으니 축하할 일이지만 왜일까?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적당히 노력하면서 좋은 개발자로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 정리

GOOD

  • 레벨4 강의가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에 가까웠고 크루들이 바쁜 와중에도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 그동안 연사 활동을 많이 했지만 이번 달에 진행했던 연사 활동은 유난히도 추억에 남을 것 같다.
  • 현재 기수와 다음 기수 업무를 병행했는데 좋은 팀원들 덕분에 무탈하게 해낼 수 있었다.

BAD

Action

  • 운동을 해야한다.
  • 개인 업무보다는 팀을 위해 움직이자
  • 게으름의 원천은 완벽주의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답은 없다. 실천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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